손절가를 정해 두고도 손절이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문을 걸었는데 급락한 뒤에도 포지션이 그대로 열려 있거나, 차트에 꼬리 한 번 찍혔을 뿐인데 손절이 나가 버리기도 하죠.
대부분은 손절 주문의 종류와 트리거 기준을 어떻게 골랐는지에서 갈립니다. 이 글에서는 스탑 시장가와 스탑 지정가의 차이, 트리거 가격 기준, 그리고 주문을 건 뒤 확인할 것을 알아보겠습니다.
손절 주문을 넣는 방법은?
손절 주문에는 스탑(Stop) 주문을 씁니다. 일반적인 지정가나 시장가 주문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예를 들어, 롱 포지션의 손실을 끊으려고 지금 가격보다 아래에 매도 지정가를 걸면, 그 주문은 기다리지 않고 바로 체결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가격보다 싸게 팔겠다는 주문이니 바로 체결되는 것이죠.
그래서 손절에는 조건부 주문인 스탑 주문을 사용합니다. 스탑 주문은 두 가지 단계를 거쳐 진행됩니다. 먼저, 가격이 정해 둔 트리거 가격(Stop Price)에 닿을 때까지는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가격이 해당 가격에 도달하면, 미리 정한 주문을 거래소에 내보냅니다. 이때 나가는 주문이 시장가냐 지정가냐에 따라 스탑 시장가와 스탑 지정가로 나뉩니다.
스탑 시장가와 스탑 지정가란?
스탑 시장가(Stop Market)는 트리거 가격에 닿으면 시장가 주문을 냅니다. 체결은 거의 확실하지만, 가격이 빠르게 움직이면 불리한 가격에 체결될 수 있습니다(슬리피지). 스탑 지정가(Stop Limit)는 트리거에 닿으면 지정가 주문을 내서, 정한 가격이나 그보다 좋은 가격에만 체결됩니다.
BTC 롱을 100,000 USDT에 잡고 손절 트리거를 98,000 USDT에 걸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스탑 지정가라면 지정가를 97,900 USDT로 두었다고 하죠. 그런데 가격이 98,000에서 97,500 USDT로 빠르게 내려가면 어떻게 될까요? 결과는 이렇게 갈립니다.
| 스탑 시장가 | 스탑 지정가 | |
|---|---|---|
| 트리거 뒤 나가는 주문 | 시장가 | 지정가(97,900 USDT) |
| 체결 가격 | 트리거보다 불리할 수 있음 | 지정가 또는 그보다 좋은 가격 |
| 97,500 USDT로 급락하면 | 97,500 근처에서 정리(손실 약 2.5%) | 97,900 매도 주문만 남고 포지션은 열려 있음 |
스탑 시장가는 계획한 2%보다 조금 더 잃고 포지션이 종료됩니다. 그러나 스탑 지정가는 가격을 지켰지만 포지션이 열린 채 남아서, 가격이 더 내려가면 손실이 계속 커집니다. 손실을 반드시 끊어야 하는 손절에는 스탑 시장가가 일반적인 이유입니다.
트리거의 기준을 정하는 방법은?
스탑 주문을 넣을 때는 트리거(발동 조건)을 세부 설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바이낸스와 같은 해외 거래소에서는 마지막 가격(Last Price)와 시장 평균 가격(Mark Price)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마지막 체결가는 해당 계약에서 가장 최근에 거래된 가격이고, 시장 평균 가격은 여러 현물 거래소 가격 등을 바탕으로 낸 계약의 적정 가치 추정치입니다. 다만, 최종 체결가는 마지막 가격으로 결정됩니다. 발동 가격을 다르게 설정하더라도 실제 거래는 오더북의 가격으로 결정되는 것이죠.
사용하는 거래소가 신뢰할 수 있으며, 해당 선물 계약이 풍부한 유동성을 제공한다면 마지막 가격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총이 작은 알트코인이나 변동성이 심한 경우, 시장 평균 가격을 사용해 주문을 보다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발동 가격과 실제 체결 가격 사이가 더 벌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격 보호 기능이란?
선물 거래소에는 보통 가격 보호(Price Protection) 기능이 있습니다. 최종 체결가와 시장 평균 가격이 정해진 기준 이상 벌어지면 손절 · 익절 주문이 트리거되지 않게 막는 기능이죠. 바이낸스는 이 경우 해당 주문이 만료된다고 안내합니다.
비정상적인 급등락에 손절이 엉뚱하게 나가는 것을 막아 주지만, 그 순간 손절 주문이 사라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신규 이용자는 기본으로 켜져 있고, USDⓈ-M과 COIN-M 선물은 각각 따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손절가 제출 후 확인할 사항은?
손절가는 청산가에 비해 여유있게 두는 것이 좋습니다. 청산가 주문을 거셨나요? 그럼 이제 다음 세 가지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 손절 주문이 미체결 주문 목록에 실제로 걸려 있나요?
- 수량이 포지션 크기와 맞나요?
- 포지션 화면의 청산가가 손절가보다 먼 쪽에 있나요?
포지션을 줄이기만 하는 옵션(Reduce-Only)이나 포지션 전체 종료 옵션을 켜 두면, 포지션이 먼저 정리된 뒤 손절이 남아 반대 포지션을 여는 일도 막을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손절 주문을 걸어 두기만 해도 수수료가 나가나요?
아닙니다. 수수료는 트리거되어 체결될 때만 붙습니다. 스탑 시장가는 시장가로 체결되므로 테이커 수수료가 붙습니다.
앱을 꺼도 손절 주문은 남아 있나요?
거래소에 건 스탑 주문은 거래소 서버에 남아 있어서 앱이나 브라우저를 닫아도 유지됩니다. 다만 가격 보호로 만료되거나 직접 취소한 경우에는 사라지니, 미체결 주문 목록을 꼭 확인하세요.
출처
- Binance, Types of Order on Binance Futures
- Binance, What Is a Stop Market Order?
- Binance, How to Place Stop Loss and Take Profit Orders on Binance Futures
- Binance, What Are Stop Orders in Binance Futures?
- Binance, How to Enable the Price Protection Function
- Binance, Binance Futures Launches Price Protection Function